2008년 09월 28일
여행스케치 동물원 가다
프롤로그소원하나
옛 친구에게
난치병
가을 나무의 고백
소원 둘
국민학교 동창회 가던 날
어린시절로
좋은 친구들
소원 셋
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시종일관
이사 가는 날
사랑의 얼굴
운명
오늘이 내 인생에 마지막인 것처럼
예전의 느낌 그대로
내가 원하는 건
Koean Time
서른을 바라보며
고등학교 시절 이 앨범들을 좋아하면서 결심했다. 나중에 대학로 소극장에서 여행스케치 라이브 공연을 꼭 봐야겠다고.
물론 이루지 못했다. ^^;
강남역 사거리의 오고가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디를 향해야 할 지 몰라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만 살피는 아이처럼,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, 무엇이 나를 행복하 게 하는 지 조차 모르면서 대학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. 이 땐 음악도 덜 좋아했다.
오늘 십 삼년 만의 소원을 이루었다. 서른 두살의 어느 가을 밤에 야외 음악당의 한 쪽 귀퉁이에 홀로 앉아서 여행스케치를 처음 만나게 될 줄이야... 큭큭
공연 시작 시간 십분 전인 일곱시 이십분에 집을 나섰다. 갑자기 추워신 날씨를 생각하여 옷을 두툼하게 껴 입고, 발걸음을 재촉하여 수원 야외음악당으로 향했다. 사람들이 많을 거라 예상하여 잔디 밭에 앉을 각오도 했지만 내 기대가 허무할 만큼 적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. 텅빈 한 쪽 좌석에 자리 잡고 있으니 이내 여행스케치의 노래가 시작되었다.
'산 다는 건 그런게 아니겠니'
이 노래를 남자 둘이서 부르다니.... 절망이었다. 오랫동안 활동이 없다시피한 그룹이긴 하지만, 수원시에서 하는 무료 공연이라고 하지만 여행스케치 노래들을 남자 둘이서 소화하겠다는 건 너무했다. 많이 아쉽고 실망스러웠다. CD음악 연주에 맞추어 기타를 치면서 노래보는 조명석, 남준봉 두 분을 보자니 지나치게 소탈하여 동네 형들이 노래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. ㅠ.ㅜ
'기분 좋은 상상'
이 노래의 여자 부분을 위하여 관객중에서 여자 한 분을 초청하였다. 그 과정이 재미있긴 했지만 내가 좋아했던 여행스케치의 초라한 모습이 안쓰러웠다. 나중에 일렉기타, 드럼, 키보드, 여성 코러스 세분을 포함하여 열분이서 멋진 공연을 보여준 동물원과 비교되니 더욱 안타까웠다.
# by | 2008/09/28 00:06 | 트랙백 | 덧글(1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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